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당시 친구와 함께 등산을 간 소다는 약 200m가량 앞질러 걷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쓰러져다. 이후 곰에게 허벅지를 물린 채 숲속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동행한 친구는 곰을 쫓아갔지만 소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즉시 현장에서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수색에 나선 구조대 역시 소다를 찾지 못했다. 결국 소다는 다음날인 15일 습격 장소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다의 시신은 하반신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전신에 상처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인근에는 소다의 지갑과 곰 퇴치 스프레이, 손목시계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신의 다발성 외상으로 인한 출혈을 사망 원인으로 발표했다.
이후 현장 인근에서는 어미와 새끼 곰 3마리가 발견돼 사살됐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곰들 중 소다를 공격한 곰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소식에 현지에서는 ‘왜 새끼 곰을 죽였느냐’는 항의성 메일이 해당 지자체에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는 “실종자 수색은 세금 낭비”, “세계 자연유산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등 매일 수십 건 이상의 항의성 전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당국은 “(곰 사살은)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