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40% 임기 최저치…"히스패닉 민심도 이탈"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전 07:4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몇 주간 40%로 유지되며 최저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낮은 지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13일부터 6일간 미국 성인 4446명을 온라인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약 ±2%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말 조사와 같았지만, 올해 1월 백악관 복귀 직후 47%였던 지지율과 비교해서는 무려 7%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영향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 응답자 중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이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최저치와 동일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너무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이번 조사는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직전에 마무리됐다.

정책 평가에서도 낮은 지지율이 이어졌다. 범죄 대응(42%), 이민 정책(43%) 모두 절반에 못 미쳤다. 전반적인 정책 지지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서만 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직후 불법 체류자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며 요원들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체포·추방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절반 가까운 인구가 라틴계이며 이민 가정과 연관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 D.C.의 범죄 대응을 위해 연방 요원과 주방위군 투입도 지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폭력 범죄가 급증했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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