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러-우 대통령 2주 내 회담…트럼프가 푸틴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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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전 08:4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주 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동의했으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중간 휴식 시간 기자들에게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하고,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이 2주 이내에 열릴 것임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3자 회담을 위한 추가 초청에 동의했다고 전하며 “이는 협상이 진정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백악관에 방문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제 미국 행정부와의 논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세부 사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분명하다”며 미국도 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칭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의 휴전관련 회담에서 발언 중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최종적으로 누가 갖느냐는 것은 전쟁 당사자인 두 나라 정상끼리의 맞대면 양자 회담에서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백악관 회담은 트럼프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 주의 한 미군 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대통령, 유럽연합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이 안보 보장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한 집단적인 방위 노력에 미군을 파견하는 것 만은 선을 그었다. 그 대신에 “나토와 유사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모든 세부 사항은 유럽 정상들과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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