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과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이 18일 백악관 회담장에 앉아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이어 그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영국과 프랑스의 주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모인 자발적 연합)은 이미 안보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안보 보장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스투브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주일 이내 우리는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해 더 구체적인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후 양자 회담이 몇 주 내로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의 주된 합의는 전쟁으로 인한 살상이 중단되야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제안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꼈다”면서도 “푸틴이 이런 회담에 참석할 용기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응하도록 한 점에 주목했다. 메르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동의했으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중간 휴식 시간 기자들에게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하고,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이 2주 이내에 열릴 것임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3자 회담을 위한 추가 초청에 동의했다고 전하며 “이는 협상이 진정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백악관에 방문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제 미국 행정부와의 논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세부 사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분명하다”며 미국도 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