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총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방안과 관련해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AFP)
뤼터 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제5조 유형의 안보 보장”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더 세부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선 “미국과 일부 다른 국가들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면서도 “나토의 공식 입장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집단 방위를 규정한 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방식의 별도의 집단안전보장을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키로 하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 헌장 제5조는 집단방위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32개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
뤼터 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상군 파병’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나토군 배치에 대해선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와의 협상안으로 제5조 유형의 안보 보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가 “좋고 정상적”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위한 세부 사항이 10일 안에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매우 좋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하며,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