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라부부 짝퉁 인형 '라푸푸' 주의보…"어린이 질식 위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후 03:2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기업 팝마트의 캐릭터 ‘라부부’의 열풍을 타고 이른바 짝퉁 상품인 ‘라푸푸’ 판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모조품이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질식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미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라부부 짝퉁 라푸푸.(사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18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라부부의 모조품이 어린 아이들에게 심각한 질식과 사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짝퉁 제품 라푸푸 인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CPSC는 가짜 라부부 인형이 작은 조각으로 쉽게 부서지며, 그 과정에서 나온 작은 조각들이 어린이들에게 질식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 조사 결과 짝퉁 제품들은 연방 안전 규정을 위반, 수천 개 단위의 압수 조치가 이뤄졌다.

피터 A. 펠드만 CPSC 위원장 대행은 “이 가짜 인형들은 미국 가정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부모가 아이가 숨을 쉴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만 구매하라”고 강조했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트토이 작가인 룽카싱이 디자인한 캐릭터로, 토끼처럼 긴 귀에 상어와 닮은 입, 큰 눈 등이 특징인 ‘몬스터 요정’이다. 블랙핑크의 리사와 리한나 등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면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웃돈을 붙여 소비자에게 되파는 리셀러(재판매자)가 기승을 부리는 가하면, 가짜 제품도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SNS에선 “라푸푸가 자주 깨지며 일부는 머리나 눈이 완전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후기도 나오고 있다.

CPSC는 라부부는 팝 마트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있으며, 최신 버전 인형의 한쪽 발에는 자외선(UV) 스탬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는 인형도 가짜일 가능성이 높으며 구매 전 질식 위험 경고 표시와 라벨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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