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지원”…푸틴-젤렌스키 회담 추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9일, 오후 06: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와 평화 협상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이 안보 보장에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회담과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회의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초청해 회담을 갖고 “안보와 관련해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최전선에 있고, 미국도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안보 보장은 여러 유럽 국가들이 제공하고, 미국은 이를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1주~10일 내 서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산 무기 약 900억달러 규모의 구매 의사를 전했다.

안보보장 방안에 대해 유럽에서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된 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파병 가능성에 선을 그은 이상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 우크라이나에서 평화유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평화유지군보다 훨씬 소규모로 편성된 ‘인계철선 부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자는 대안도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수백명 규모의 부대를 주둔시킨 뒤 주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감시하는 역할만 맡기자는 구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푸틴 대통령과 40여분간 통화한 뒤 젤렌스키와의 2자 회담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 간 회담 이후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양측 회담이 2주 안에 헝가리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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