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美 7월 PCE 지수 발표…9월 금리 인하 핵심 변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29일, 오전 08:20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특히 이번 지표는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물가 데이터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에 따르면, 7월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2.9%로 전월(2.8%)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4년 넘게 웃도는 수준이자 5개월만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된 대규모 관세 정책이 광범위한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에이버리 쉔펠드 CIBC월드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요인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지표가 연준에 또 다른 고민을 안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근원 PCE가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려면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추가로 부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내달 5일 발표된다. 7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전월보다 7만 3000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미국 노동통계부(BLS)는 5·6월 고용통계를 26만명이나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 국장을 경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다시 기대감은 다소 완화된 모양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장의 9월 인하 가능성은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90%를 넘었으나 28일 기준 87.3%로 다소 떨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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