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에 위치한 갭 매장.(사진=AFP)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났는데,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 증가를 하회한다.
회사는 앞으로 관세가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관세 비용’을 1억~1억5000만 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그 비용 규모가 1억5000만~1억75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전년의 7.4%에서 6.7~7% 사이로 낮아졌다. 이번 분기 매출 총이익률 역시 관세 비용으로 인해 1.5~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비용 외에도 각 브랜드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여줬다. 갭의 핵심 브랜드인 올드 네이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갭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며, 레저웨어 중심의 고가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애슬레타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리처드 딕슨 최고경영자(CEO)는 “분명히 애슬레타는 강력한 브랜드이지만 이번 분기에는 실망을 안겼다”며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데 집중한 나머지 기존 핵심 고객을 위한 제품이 부족했다. 올해는 이것의 균형을 맞추는 재설정의 해”라고 말했다.
지난달 갭은 나이키 출신 베테랑 경영진 매기 가우거를 애슬레타의 새 CEO로 영입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세 번째 CEO 교체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순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매출이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SEG 예상치 1.6%와 일치한다.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1.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2%보다 낙관적인 수치다.
회사는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조달 조정, 선택적 가격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관세가 연간 기준으로 이미 반영돼 영업이익에 추가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딕슨 CEO는 “가격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목표를 둔 조정들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에게 올바른 가치 제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용해온 전략이 만들어낸 모멘텀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확실히 유지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