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데일리 DB)
나이키의 인력 감축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나이키는 지난 2월에도 전체 인원의 약 2%에 해당하는 1500명 이상을 감원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조직 재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나이키는 존 도너호 전 CEO 시절 ‘스포츠 종목별’ 구조에서 벗어나 남성, 여성, 키즈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라이프스타일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변화가 혁신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힐 CEO는 이 같은 전략을 되돌리고, 다시 스포츠와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비전을 발표한 뒤 7월에 새로운 팀 리더들을 선임했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수 인원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힐 CEO는 설명했다.
나이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조직 개편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새로운 직무를 맡거나, 새로운 상사 밑에서 일하거나,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감원 대상 여부는 오는 9월 8일까지 개인 면담을 통해 통보되고, 대부분의 신규 직책은 9월 21일부터 적용된다.
나이키는 최근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매 파트너와의 관계 회복, 혁신 제품 출시, 브랜드 정체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매출과 이익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