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연이은 외교 실책에 “동맹국 심기 불편”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30일, 오후 05:54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특사들이 연이어 실책을 범하며 동맹국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바논 기자들에게 망언한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사진=EPA 연합뉴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최근 트럼프 대통령 외교 특사들의 결례를 이유로 들며 이같이 보도했다. 외교적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수습에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실제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연줄이 있는 미국인 3명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퍼트릴 목적으로 ‘영향력 공작’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한 관계자는 “덴마크인들은 진정해야 한다”며 덴마크의 정당한 외교적 항의를 과민 반응으로 치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계 사돈인 찰스 쿠슈너 주프랑스 미국 대사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프랑스 정부의 반유대주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쿠슈너 대사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그를 초치했으나 쿠슈너 대사는 부대사를 대신 보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도 지난 26일 레바논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진을 향해 “짐승처럼 굴지 말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