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후티 반군 장악 예멘 호데이다항 공습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6일, 오후 10: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예멘 북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했다.

로이터통신은 친이란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해당 항구에 대피 명령을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을 위해 차량으로 관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AFP)
앞서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데이다항 일부 지역을 빨간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몇시간 내로 테러리스트 후티 정권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후티는 최근 1년 동안 직접적인 공격과 반격을 주고 받고 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반복적으로 발사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기드온의 전차Ⅱ’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시티에서 확대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목적을 달성하고 전투 중에 이룬 성과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진입에 앞서 지난 1주일 동안 가자시티의 850곳 넘는 목표물과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에 참석해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법정 증언 의무를 면제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비차이 아드라이 아랍어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며 “가자시티는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0만명의 가자시티 주민 중 40%가 안전을 위해 도시를 떠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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