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슬로베니아도 한국 인천 송도와 같은 바이오 특화 단지를 민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 미국, 중국 기업들이 이곳에서 슬로베니아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뮐러 대사는 “그동안 슬로베니아 제약 회사들이 스위스 회사들과 주로 긴밀하게 협력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특히 한국 기업들을 이곳에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을 언급한 후 “이 같은 한국의 글로벌 리더들이 슬로베니아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오는 11월에는 슬로베니아 바이오 특화 단지의 관계자들이 한국을 직접 찾아 한국 바이오 대기업들을 상대로 설명회 등을 열 예정이다.
뮐러 대사는 “슬로베니아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에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모든 법적 절차가 하루 이틀이면 끝나고 대규모 투자의 경우 정부 차원의 재정 혜택도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율의 의약품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의약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안보 조사를 개시하면서 품목 관세 부과 수순을 밟았다. 7월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정 타결 당시에는 의약품 관세를 놓고 양측이 이견이 있었으나 지난달 2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 EU산 제네릭에 대해 ‘EU산 약가가 미국 약가보다 낮을 경우’ 최혜국대우(MFN)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즉, 대부분 EU산 제네릭 의약품 가격이 미국보다 높아 EU산 제네릭 의약품은 사실상 기존대로 관세 면제라는 의미다.
이에 뮐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상태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