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금리 내렸지만 신중한 파월에 실망…다우만 0.6% 상승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전 05:1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조치가 연속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닌 점을 시사하면서 시장엔 실망 매물이 일부 흘러나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4만6018.3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10% 내린 6600.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 떨어진 2만2261.32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4.00~4.25% 범위로 낮아졌다. 이번 결정은 11대 1로 의결됐다. 새로 임명된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빅컷’을 주장했지만, 광범위한 지지는 받지 못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언급하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활동은 완화됐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6월보다 한차례 금리인하가 더 반영된 것이다.

문제는 위원 간 의견 차이는 컸다는 점이다. 19명의 참석자 중 7명은 올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2명은 단 한 차례 인하만 반영했다. 9명은 추가 두차례 금리인하를 지지했다. 기준금리가 올해말 까지 금리를 총 1.25%p 추가 인하해 2.8~3.0% 포인트까지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한 ‘강성 비둘기’ 위원도 한명있었다. 이는 마이런 이사로 추정된다. 위원간 이견이 크다는 점은 향후 금리인하 궤도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위험 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라고 표현했다. 지금 당장 경제가 크게 나쁘지 않더라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조치라는 의미다. 이 역시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이다. 그는 “위험이 전혀 없는 길은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는 단한차례만 예상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두서너차례 인하 전망보다 느린 속도다. 물론 이 역시 위원들간 이견이 매우 큰 상황이다.

매파적인 파월 발언이 달러 가치는 하락폭을 모두 되돌렸고,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한때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인하 수혜를 볼 수 있는 월마트(0.82%), JP모건(0.8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74%) 주가는 소폭 올랐다.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엔비디아(-2.6%), 오라클(-1.68%), 팔란티어(-1.13%), 브로드컴(-3.8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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