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직원들에게 "4주간 성과, A4 한 장에 정리해 제출하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전 09: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전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이룬 성과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17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xAI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4주 동안 달성한 성과와 향후 4주 동안 달성할 목표를 A4 한 장 분량으로 정리해 목요일(18일) 정오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머스크 CEO는 과거에도 자신이 이끌었던 여러 기업과 기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성과 보고를 요구해왔다. 이번 이메일을 받은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지난해 8월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 직원들에게 “지난 한 달, 1년 동안 회사에 기여한 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라”며 이를 주식 및 스톡옵션 배분과 연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을 때도 연방정부 전 직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한 주간의 업무 성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가 공무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응답하지 않으면 사직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지만, 인사관리처(OPM)는 “응답은 자발적이며 미응답은 퇴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정정했고, 해당 프로그램은 결국 철회됐다.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xAI는 AI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해 X 플랫폼에 통합했지만, 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를 극찬했다.

황 CEO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뛰어난 엔지니어이며, 그록은 훌륭한 모델이라 거의 매일 그록을 사용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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