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머스크 CEO는 과거에도 자신이 이끌었던 여러 기업과 기관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성과 보고를 요구해왔다. 이번 이메일을 받은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지난해 8월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 직원들에게 “지난 한 달, 1년 동안 회사에 기여한 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라”며 이를 주식 및 스톡옵션 배분과 연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을 때도 연방정부 전 직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한 주간의 업무 성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가 공무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응답하지 않으면 사직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지만, 인사관리처(OPM)는 “응답은 자발적이며 미응답은 퇴사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정정했고, 해당 프로그램은 결국 철회됐다.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xAI는 AI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해 X 플랫폼에 통합했지만, 인종차별적·반유대주의적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를 극찬했다.
황 CEO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뛰어난 엔지니어이며, 그록은 훌륭한 모델이라 거의 매일 그록을 사용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