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미국인의 관점에서 ‘특별’이라는 단어로는 미국-영국 국의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나타낼 수 없다”며 “우리는 역사와 운명, 사랑과 언어, 그리고 문화, 전통, 조상과 운명에 의해 초월적인 유대와 함께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유대는 값을 매길 수 없으며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1년 만에 미국을 매우 아픈 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로 변모시켰다”고 자평한 뒤, 찰스 3세를 향해서도 “아주,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영국 국가가 연주되기 전 찰스 3세를 향해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찰스 3세는 환영사를 통해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 방문)은 우리 두 위대한 국가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며 양국이 지난 5월 가장 먼저 무역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언급하고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여러 골프장을 소유한 것을 지목하며 “영국 땅이 멋진 골프장을 만들 만한 곳”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영국으로부터 두 차례 국빈 초청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 국빈 방문에 대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다. 수십년 동안 국왕과 영국에 큰 존경심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도 함께 했다. 또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등 많은 기업인들도 동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