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美 국채시장, 연준 인하에 단기물 발행 확대 전망”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전 10:45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금리가 정책금리 인하폭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표=iM증권)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8일 ‘9월 FOMC 커브의 역습에 유의하자’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FOMC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추가 2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년 구간의 단기금리의 직접적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이는데 단기금리 하락폭이 정책금리 인하폭을 넘어서는 40~50bp(1bp=0.01%포인트(p)) 흐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략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리며 단기물 위주로 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에 이어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단기물 발행이 현금 운용과 이자비용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물 발행을 줄이면 금리 하향 안정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자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어, 재무부가 당분간 단기물 중심의 조달 구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발행 부담이 완화되더라도 장기금리 안정화가 전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재정 불확실성과 발행 수급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발행 부담 축소가 기간프리미엄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추가적인 축소보다는 현 수준인 40~50bp 유지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인하 사이클을 이어간다면 10년물 금리는 3.7~4.1%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 이슈가 부각될 경우 4.5% 이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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