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기업들 “급변하는 환경, 중국서 새로운 기회 모색”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후 07:4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모임인 중국한국상회가 ‘베이징 모닝포럼’ 100회를 맞아 한·중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의 무역·투자 담당 조직은 양국 기업의 교류 심화와 공급망의 안정적 흐름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양걸 중국한국상회 회장이 18일 오후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100회 베이징 모닝포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는 ‘제100회 베이징 모닝포럼’ 기념식이 열렸다. 베이징 모닝포럼은 중국한국상회가 재중 기업과 학계, 전문가, 정부와 함께 소통하는 행사다. 2014년 7월 처음 시작해 이날로 100회째를 맞았다.

중국한국상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걸 중국삼성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베이징 모닝포럼은 한·중 경제 교류의 최전선에서 재중 한국 기업이 쌓아온 지혜와 연대 그리 양국 경제 협력 역사”라고 정의했다.

양 회장은 “최근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불확실성을 만들고, 인공지능(AI) 혁명 등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기존 기업에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늘 강연을 통해 재중 한국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새 기회 발굴하고 성장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면서 “중국은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한 핵심 시장이자 핵심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이 변하면서 우리 기업도 어려움을 겪지만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면서 10월말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회장은 “APEC을 계기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관할 예정인데 중국 기업 다수 참석도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창출 계기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무역·투자를 촉진하는 조직인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류젠남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무역이 침체된 환경에서도 한·중 교역액은 3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7월 기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7만8000여개”라면서 “이는 한·중이 실질적 협력 뿌리 깊고 강한 회복력 있음 보여준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고한 개혁 개방 추진 의사를 소개한 류 부회장은 “중국은 막대한 투자·소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기업의 투자 성장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경제무역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상공기관간 협력 지속 심화 △양국 기업의 원활한 협력 지원 △산업 공급망 안정적 흐름 유지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류 회장은 “올해 APEC 행사에 CCPIT 회장이 고위급 기업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데 이때 한·중 협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아 태평양의 포용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폭넓은 대외 채널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외자기업이 안정적인 경영을 하게 하고 앞으로 더 공정하고 투명하며 예측가능한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제100회 베이징 모닝포럼’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김진동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축사를 통해 “최근 한중간 경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중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보호무역 확산, 기업간 경쟁 심화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협력자 관계 더 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공사는 “한·중 양국 정상 통화에서도 경제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재중 한국기업에 대한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 많아질 것으로 기대돼 이를 활용해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를 더 발전토록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초기 베이징 모닝포럼에 참여했던 박은하 전 주영국 한국대사, 박근태 전 CJ그룹 대표 등이 축사했다. 이어 공식 기념행사에선 송철호 중국한국상회 고문이 그간 베이징 모닝포럼을 회고하고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이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황철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시장 급변에 따른 성공 방정식 찾기’ 기조 강연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 시장 상황에서 정책적 제안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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