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뇌먹는 아메바' 경보..오염된 물로 감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8일, 오후 09:2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도 남부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Naegleria fowleri) 원충 감염·사망자가 크게 늘어 보건당국이 경보를 내렸다.
CDC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올해 들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자 72명과 사망자 19명이 보고됐다. 지난해보다 이미 2배 많은 수치다. 9월에만 9명이 삼아하고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랄라주 보건 당국은 지역 전체에 걸쳐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 질병 확산 방지팀은 “과거 특정 지역에서만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주 전역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나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뇌를 감염시키고 조직을 파괴해 드물게 발생하지만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뇌 먹는 아메바는 따뜻한 호수와 강에 서식하며 오염된 물이 코로 들어가면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메바에 감염되면 두통, 발열, 구토 증상을 겪다가 발작, 정신 이상, 환각, 혼수상태가 나타난다.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는 196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500건 정도 보고됐다. 발생지는 미국, 인도, 파키스탄, 호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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