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내 쇼핑 가능해진다…월마트·오픈AI, 파트너십 체결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5일, 오후 07:0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소비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서 월마트 상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이 소식에 힘입어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8% 오른 107.21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마트 로고(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AI 기반 쇼핑 경험을 구축시키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자사 고객들이 챗GPT 내에서 AI 챗봇의 ‘즉시 결제’ 기능을 이용해 월마트 상품을 직접 쇼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식사 계획, 생필품 재고 확인, 새로운 상품 찾기 등 어떤 상황에서든 고객은 (챗GPT와의) 채팅을 통해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월마트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용 가능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전자상거래 쇼핑 경험은 검색창과 긴 상품 목록으로 구성돼 왔다”며 “이제 그런 상황이 바뀔 것이다. 멀티미디어 기반의 개인화되고 맥락을 이해하는 AI 경험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말 챗GPT 내 ‘즉시 결제’ 기능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Etsy)와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 등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알렸다.

최근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흐름에 맞춰 월마트 역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의 생성형 AI 기반 ‘스파키’가 대표적이다. 스파키는 자사 앱에서 제품 추천, 상품 리뷰 요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자체 AI 쇼핑 도우미다.

월마트의 AI 활용 확대는 AI 쇼핑 챗봇 ‘루퍼스’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루퍼스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쇼핑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장 조사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9월 월마트의 전체 추천 트래픽 중 약 15%가 챗GPT에서 유입됐다. 이는 8월의 9.5% 보다 늘어난 것이다.

다만 시밀러웹은 추천 트래픽 자체는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며 챗GPT를 통한 추천 트래픽은 월마트 전체 트래픽의 1% 미만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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