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보스턴 연은 제공
그는 “약간의 추가 완화가 있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다소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관세 효과가 경제 전반에 반영된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서도록 할 것”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10월 28~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 들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4.00∼4.2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콜린스 총재는 최근 고용 둔화가 노동 수요 감소 때문인지, 아니면 이민 급감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 때문인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간 고용 증가폭이 팬데믹 이전의 약 8만 명에서 절반 수준인 4만 명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와 2026년 초에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겠지만 관세와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고용이 결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콜린스 총재는 연설 후 금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 “통화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다”며 추가로 소폭 완화한 뒤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0.25%포인트 정도의 추가 완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이상을 미리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9월에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에, 만약 추가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하는 것도 적절한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의 행사에서 연준이 시행 중인 대차대조표축소(양적 긴축) 프로그램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시스템 내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면 자산축소를 멈출 계획”이라며 “그 시점이 향후 몇 달 안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에도 “경제와 물가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으로 노동공급이 줄면서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목표 사이의 균형을 고려할 때 위험이 없는 정책 경로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