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바구니 물가 뚝…소비자물가 두달째 하락(상보)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5일, 오전 10:5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 속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상황이 심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0.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월(-0.4%)보단 하락폭이 낮아졌으나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담배·주류가 1년 전보다 2.6% 하락했다. 신선 채소(-13.7%), 달걀(-11.9%), 축산물(-8.4%), 돼지고기(-17.0%), 신선 과일(-4.2%), 곡물(-0.7%)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수산물은 0.9% 올랐다.

다른 품목은 교통·통신이 2.0% 하락했고 의류(1.7%), 주거(0.1%), 생활 필수품·서비스(2.2%),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0.8%), 건강 관리(1.1%), 기타 소모품·서비스(9.9%)이 상승했다. 결국 장바구니 물가가 전체 하락세를 주도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가전제품(5.5%), 가정 서비스(1.6%), 의료 서비스(1.9%), 여행(0.9%) 등이 오르고 주유비(-6.0%), 자동차(-1.9%) 등이 내렸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2.3% 하락했다. 공장에서 출고한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졌다는 의미다. 시장 예상치(-2.3%)에 부합한 수준이며 전월(-2.9%)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다만 3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출고가격 중 채굴업은 9.0%, 원자재업 2.9%, 가공업 1.7% 각각 하락했다. 생활수단 가격은 1.7% 하락했으며 이중 식품(-1.7%), 의류(-0.3%), 일반 생필품(-0.7%), 내구소비품(-3.9%) 등이 떨어졌다.

생산자 구매 가격은 3.1% 하락했으며 이중 연료·전력 8.1%, 화학 원료 5.5%, 농부산물 5.4%, 건축 자재 및 비금속 4.5%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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