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그저 기술일 뿐이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연례회의에서 두 연준 이사가 나란히 던진 메시지는 단호하면서도 일관됐다.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로 제도권에 편입된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을 금지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제도권 안에서 공존의 틀을 세워야 한다는 것. 연준이 ‘감독’과 ‘혁신’의 접점을 찾으려는 새로운 방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결제용 ‘디지털 달러’로 불린다. 지니어스법 통과로 연준은 직접 발행 대신 민간 발행을 감독·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사진=김상윤 특파원)
그는 “기술을 제한하기보다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을 억제하지 않으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지킬 ‘레일’(rails)을 구축하는 것이 연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연준은 인프라와 규제 틀을 제공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김상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