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 조직은 심카드가 수백개 달린 네트워크 장비인 심팜(SIM farms)을 이용해 대량의 사칭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뒤 피해자들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썼다.
국토안보수사국(HSI)에 따르면 한 사람이 심팜이 설치된 곳에서 1000개의 전화번호로 보낼 수 있는 문자량을 혼자 보낼 수 있다.
주로 쓰이는 사칭 문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 연체”, “미국우정국(USPS) 수수료 지불”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내용들이다. 그럴듯한 사칭 내용에 결제 링크까지 첨부돼 피해자들이 속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피싱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들은 텔레그램에서 흔하게 유통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피해자 키 입력을 실시간으로 복제해 신용카드 번호 등을 빼돌릴 수 있다.
이후 피해자 카드로 미국 내 매장에서 실물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중국으로 배송, 판매해 다시 수익금으로 전환하는 세탁 방식을 이용한다.
미국 내 상품 구매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머니 뮬(money mules)’로 통하는 대리 구매자들을 섭외해 진행한다. 이들은 대리 구매 대가로 0.1% 안팎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지난 8월에는 중국 국적 범죄자가 켄터키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이 범죄자는 지역 슈퍼마켓에서 휴대폰에 저장된 107개의 신용카드 번호를 이용해 70장의 상품권(총 4825달러) 을 구매한 것이 적발돼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