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최전방에 위치한 하이마스(HIMARS) 발사대.(사진=게티이미지)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핵심 무기를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자금 지원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의 군사지원 규모가 급감하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은 더 이상 자체 예산으로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이 7~8월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로 불리는 특별 조달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9월까지 6개국에서 약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제공받았지만, 목표치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지원은 특히 방공 시스템과 요격 미사일과 같은 핵심 무기 공급에 필수적”이라며 “더 많은 동맹국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현재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동맹국과 지원을 협의 중이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동결 자산 약 2000억 유로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대출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이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EU 정상들은 다음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에 동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