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이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제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재무부는 통화스와프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소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연준 의장은 아니지만, 만약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원칙적으로 중앙은행 간 협의·체결 사안이다. 실제 계약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체결한다, 그러나 미 재무부 장관은 백악관과 의회에 정책적 건의를 할 수 있고, 기획재정부 역시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있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은 긴밀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 베선트는 한국 정부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연준과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왜 통화스와프의 비교 대상으로 싱가포르를 언급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