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증시 혼조 마감…은행 호실적에 S&P 0.4%↑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6일, 오전 05:1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미중 간 긴강 고조와 3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이 투심을 억누르는 가운데 한쪽에선 실적 시즌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4만6253.31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6671.06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6% 내린 2만2670.0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은 당분간 추가 실적 발표와 미국이나 중국 정부의 발언을 지켜보며 주식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라며 “변동성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것은 향후 투자 심리와 위험 감수 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뉴스에도 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떨어진다고 해서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정부 주요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핵심 경제 지표의 발표가 크게 줄었다. 당초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달 24일로 연기됐으며, 이는 연준이 이달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될 예정이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호조 소식으로 큰 힘을 받았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은행들이 마치 홈런을 친 것처럼 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이며 이달 말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장 초반 2% 넘게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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