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캄보디아 내무부 SNS 영상 캡처
해당 영상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제가 이곳에서 산 지 벌써 13년이 되었는데, 최근 뉴스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걱정스러운 이야기들이 자주 들리지만 사실 제가 살아가는 이곳의 모습은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어느 나라든 어려움이 있지만 저희에게 캄보디아는 여전히 평화롭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따뜻함이 가득한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사는 것이 참 행복하고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 저희는 캄보디아에서 평화롭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일하면서 다른 한국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들어보라”며 또 다른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이라는 여성 역시 “캄보디아를 사랑하며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이 분쟁과 피해로 인해 힘든 현 상황을 주시하며 걱정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캄보디아 국민이 서로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손을 맞잡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고난을 겪을 때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정서와 참 많이 닮아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면서 “캄보디아 군인들과 분쟁 피해를 입은 국민을 돕기 위해 열리고 있는 헌혈 캠페인 및 모금 활동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캄보디아 실권자이자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의 아버지인 훈 센 전 총리도 SNS에 두 여성의 영상을 올렸다.
캄보디아에서 수년간 장학 재단을 운영해온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은 훈 센 전 총리의 정치 고문으로도 임명돼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은 한국인 겨냥 사기행각 동원, 고문·살해 관련 유사 범죄의 배후로 중국 푸젠성 출신의 천 회장을 지목하며 제재에 나선 상태다.
캄보디아 현지에선 한국 정부 측에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셈 속행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 협회장은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가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와 예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피해를 본 한국인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캄보디아 역시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에 한국인 80여 명이 구금 중이며 본인들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등 기관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고,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발령했다.
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 관련 캄보디아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국내로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캄보디아 당국에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캄보디아 외교부와 내무부 등지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