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던진 美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물가상승 압력 우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31일, 오후 11:5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기 확장과 투자 증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슈미드 총재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동결을 주장한 이유를 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까지 1년간 소비자물가(CPI)는 3%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은 4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슈미드 총재는 “우리 지역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수요 증가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기술 변화나 인구 구조 등 구조적 요인으로 발생한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이번 인하가 인플레이션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드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적”이라며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느슨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해 연준에 합류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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