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8조원 규모 英핀테크기업 인수 추진…스테이블코인 사업 강화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1일, 오전 06:3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강화를 위해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영국 핀테크 기업 BVNK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현재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협상 조건은 변동될 수 있으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코인베이스의 벤처 투자 부문인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이미 BVNK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이 7월 처음 제정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통과 이후 이어지고 있는 관련 업계 인수·제휴 움직임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자산에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글로벌 결제 기업뿐 아니라 일부 은행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앞서 미국 경제지 포춘은 코인베이스가 입찰 과정을 거쳐 BVNK 인수 협상에서 독점적 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몇 년간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 측이 30일 공개한 주주 서한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매출의 약 20%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부문에서 발생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또 기업용 결제·청구 플랫폼 ‘코인베이스 비즈니스(Coinbase Business)’를 올해 초 출시했으며, BVNK의 기술은 이 플랫폼에 통합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기반 차세대 결제·은행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설립된 BVNK는 시티 벤처스, 혼 벤처스, 비자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9000만달러(약 1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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