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텍사스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푸드뱅크의 무료 식품 배급을 받기 위한 차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FP)
이에 따라 정부 예산을 필요로 하는 곳곳에서 혼란을 빚고 있다. 미 저소득층 4200만명이 의존하는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의 식비 지원은 예산 고갈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전날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예비 자금을 활용해 식비 지원을 계속하라고 명령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지원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급으로 근무 중인 관제사와 기타 공항 근무자 일부가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항공 시스템도 혼선이 불가피하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현재 30개 핵심 시설이 인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뉴욕 지역 공항에서는 관제사 80%가 부재한 상태다. 10월에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예상보다 혼란이 덜했지만 추수감사절 기간 관제탑 공백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 및 취소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
급여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0만명의 미 연방 공무원 중 75만 명 이상이 한 달간 무급휴가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 분석 결과 미 연방 공무원들의 6분의 1은 미국 평균 연봉인 6만2000달러(약 8800만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는 상태였다.
미 의회는 예산안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여부를 두고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 규모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임시예산안을 먼저 처리해 일단 정부 운영을 정상화한 뒤 쟁점 현안을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임시예산안에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을 넣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민주당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셧다운 사태는 오는 4일 뉴욕시장, 버지니아주·뉴저지주 주지사 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선거 후에는 타협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존 튠 공화당 상원 대표는 “선거 이슈가 사라지면 민주당에서 협상하려는 의원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