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서방 주도 희토류 공급망 구축할것…中 못믿어”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06: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중국 희토류 문제에 맞서 동맹국 등과 공급망을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그는 이날 미 CNN과 인터뷰에서 희토류 관련 질문에 “중국은 30년간 희토류 통제 계획을 준비했지만 미국은 그동안 잠들어 있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1~2년 동안 초고속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 서방 민주국가들, 아시아 민주국가들, 그리고 인도까지 함께 공급망을 재구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임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문제가 해결됐다며 ‘큰 성공’이라 자평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희토류 관련 이번 합의가 올해 5월 수준으로 희토류 공급을 되돌린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이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강점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 세계 최대의 경제와 기축통화, 혁신과 기술력인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미국의 협상력을 높였다”고 반발했다. 그는 “중국은 4월과 10월 두 차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이를 1년간 유예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는 미국 대 중국이 아니라 중국 대 세계 전체의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진영의 대표로서 전 세계를 대신해 맞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나 펜타닐 원료 수출이 관세 부과의 근거가 되는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적법성을 두고 오는 5일 대법원 심리가 진행된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10월 8일 세계 전체를 상대로 희토류 통제 위협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따라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해 그 조치를 철회시켰다”면서 “이게 긴급 사태가 아니라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올봄에도 (미국의 펜타닐 관세인)20% 관세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혔고, 중국은 이제 미국으로 펜타닐 전구체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 문제 이것이야말로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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