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까지 쓰는데…트럼프 “이민 단속 방식 문제없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07:5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CBS방송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식스티미닛츠(60 Minutes)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하는 인터뷰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BS방송 식스티미닛츠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식스티미닛츠 X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ICE 요원들이 한 젊은 어머니를 제압하고, 시카고 주택가에서 최루탄을 사용하며, 차량 유리를 부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는데 일부 단속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원, 특히 바이든과 오바마가 임명한 진보 성향의 판사들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ICE 요원들의 과격한 전술이 괜찮다고 생각하느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 사람들을 (미국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고 옹호했다. 또 “그들 중 다수는 살인자”라며 “많은 사람들은 자기 나라에서 범죄자라서 쫓겨난 자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행정부가 체포하고 추방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범죄 전력이 없는 조경사, 가정부, 건설 노동자들이다’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은 당신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왔다면 결국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행정부가 지방 경찰에 이민법 집행 권한을 위임하는 연방 프로그램을 확대한 이후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40개 주에서 약 1만6000명의 경찰관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확대로 체포 건수는 특히 플로리다주에서 증가했지만, 많은 지방 경찰 기관들은 참여를 꺼리고 있으며 인종 프로파일링(편견에 의한 표적 수사), 부당 체포, 연방의 이민 단속 방침에 맞추려는 정치적 압력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식스티미닛츠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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