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금리 추가 인하해야, 이미 부동산·저소득층 타격”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08:1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정부 지출 축소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서 연준은 그에 맞게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사진=AFP)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줄곧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지난 9월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0.50%포인트 인하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지출을 줄이면서 우리는 현재 전환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예산처(CBO)가 지난달 공개한 2025회계연도 미 연방정부 수입·지출 추정치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1조8000억달러로 추정됐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24회계연도 6.4%에서 2025회계연도 5.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이를 두고 “전쟁이나 경기침체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적자였던 수치를 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의 대 인플레이션의 42%가 과도한 정부 지출 때문이었다”면서 연방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반이 견조함에도 일부 부문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 시장은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탓에 얼어붙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 주택 경기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은 높은 금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연준의 정책이 분배적 문제를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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