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주말을 보낸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고자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그는 이날 진행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인 블랙웰 칩은 다른 어떤 칩보다 10년은 앞서 있다”면서 “이것을 다른 나라에 넘겨주지 않겠다”(we don’t give that chip to other people)고 말했다.
블랙웰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로, 미국이 중국과 첨단기술 패권 경쟁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블랙웰의 대중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의 이날 발언이 블랙웰의 수출 통제 범위를 중국 외 다른 국가까지 확대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은 AI 경쟁에서 앞서 있다”며 “(엔비디아 첨단 AI 칩 대중 수출을 허용한다면) 중국은 분명히 동등한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경쟁에서의 미국 우위는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라면서 “AI는 ‘새로운 인터넷’이며, 세상의 모든 것을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AI 경쟁은 거대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블랙웰의 중국 판매는 핵심 협상 카드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실제 회담에선 이와 관련해선 별도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 후 귀국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엔비디아 및 다른 기업들과 (직접) 칩 공급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우리는 중재자로서 지켜볼 것이며, 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발언이 블랙웰의 대중 수출 승인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블랙웰 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황 CEO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블랙웰 시리즈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 언젠가는 판매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칩 판매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