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서 규모 6.3 강진…최소 7명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12: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크주 주도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약 150명이 부상했다고 발크주 당국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기상청 제공)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9분께 마자르-이-샤리프 남동쪽 37km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USGS는 “상당한 인명 피해가 예상되며 재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4단계 경보 중 2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국가나 지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경고다. USGS는 이번 지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접경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에서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은 인구가 약 52만명에 달한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주로 북부 산악 지역인 사만간주에서 발생했다.

사밈 조얀다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150명의 부상자와 7명의 사망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역사적 유물도 파손됐다. 하지 자이드 발크주 대변인은 “지진으로 마자르-이-샤리프의 상징적인 블루 모스크 성지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사상자와 피해 보고를 추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영상에서는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구조되는 모습도 담겼다.

아프가니스탄은 두 개의 주요 활성 단층 위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취약하다. 2023년에도 규모 6.3의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5년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북부에서 수백 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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