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도 치요다구에서 열린 납치 피해자 송환 요구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북한 측에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임기 중에 반드시 돌파구를 열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 간 정면으로 마주하고, 내가 선두에 서서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이 양국 관계 개선의 선행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과 북한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미래를 구상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북한 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 것도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도쿄 모토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피해자 가족과 짧게 면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항상 마음속에 있다”며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란 뜻을 표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등 피해자 가족들이 자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과 2019년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납북자 가족과 면담한 바 있다. 북한은 13명의 납치 사실만 인정하고, 그중 5명은 송환했으며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문제로, 일본과의 협상 의제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