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관련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한 첫 기업이 됐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FT에 “미국 정부의 엄격한 사이버보안·물리보안 요건을 모두 충족해 허가를 받았다”며 “이 허가는 우리가 신뢰할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년간 UAE에 약 73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2026~2029년까지 79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5억달러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번 수출 승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UAE 내 AI 컴퓨팅 성능을 기존보다 4배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스미스 사장은 “향후 6~12개월 내 추가 허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UAE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간 협약을 통해 아부다비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UAE 인공지능 기업 G42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G42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거래는 미국이 UAE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내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UAE는 AI를 경제 다각화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입법과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UAE는 전 세계에서 AI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스미스 사장은 “AI 확산이 불균형적으로 진행될 경우 세계 경제의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AI 기술 확산 경쟁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UAE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