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단아’ 마이런 “통화정책 여전히 과도한 긴축… 추가 금리 인하 필요”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후 10:3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경제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 이사(사진=AFP)
마이런 이사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너무 긴축적이며, 중립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다”며 “(나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른 위원들보다 낙관적이기 때문에 정책을 이처럼 제약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용시장에서 나타난 불안 조짐이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런 이사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신용 문제들이 연달아 나타나는 것은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는 최근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을 반대하고,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주 고용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0.25%포인트 인하해 3.75~4.00%로 낮췄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제프 슈미트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위원들은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이런 이사는 “정책을 오랫동안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유지할 경우 통화정책 자체가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런 이사는 과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직에서 휴직한 뒤 연준에 합류한 경력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독립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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