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푸드 뱅크의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한 주민이 SNAP 수급자 신분증을 들고 있다. (사진=AFP)
앞서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SNAP을 중단하기 전 비상기금 46억5000만달러(약 6조6500억원)를 활용하라고 판결했다.
11월 지원금 지급에는 80억달러(약 11조45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농무부는 부족한 부분을 다른 재원으로 충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11월에는 수급 자격이 있는 가구에 지급되는 현재 할당액의 50%만 지급할 예정이다. 시스템 변경으로 일부 주에서는 식비 지급이 지연될 전망이다.
SNAP은 ‘푸드 스탬프’로 잘 알려진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전자카드에 지원금이 입금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인구 8명 중 한 명 꼴인 4200만명이 SNAP에 의존하고 있다.
농무부는 셧다운 장기화에 재원이 바닥나 11월 1일부터 SNAP 혜택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이에 전국의 수급자들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1월 수당 지급 중단 알림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한 20세 유치원 교사 알렉시스 무어는 자신과 남편이 매달 700달러의 식비 지원금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출산 휴가로 남편만 일을 하고 있어 수입이 한 사람 뿐이다. 스트레스가 크다”며 “신생아를 키우면서 기저귀와 물티슈 등을 사야하는데 생활비와 아기 보육 비용에 식비까지 버티기가 힘들다”고 WSJ에 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해 이날까지 34일째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5일까지 지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8년 있었던 셧다운 35일이라는 최장기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