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유튜브TV에 美 '미니 지방선거' ABC 방송 복원 요청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4일, 오전 07:5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글의 온라인 유료방송 서비스 ‘유튜브TV’와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요금에 대한 이견으로 스트리밍 계약 갱신에 실패한 가운데 디즈니가 4일(현지시간) 미국의 미니 지방 선거에 맞춰 자사 방송의 송출을 유튜브TV에 복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AFP)


3일 디즈니는 선거일에 맞춰 유튜브TV에 ABC 네트워크의 방송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콘텐츠 중계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며 지난달 31일부터 ABC, ESPN, FX 등 디즈니 계열 채널들이 유튜브TV에서 사라졌다.

양측은 서로의 요구가 비합리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TV는 서비스 중단이 지속할 경우 가입자에게 월 20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는 선거일에 맞춰 ABC 방송 송출이 차단된 상태라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는 뉴욕 시장 선거,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 캘리포니아의 선거구 재조정 주민투표 등이 포함되어 있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즈니는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지난 1일 대학 미식축구 프로그램을 ESPN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로 중계했다.

양측 협상이 즉각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튜브TV 이용자들은 이날 밤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 간 미식축구 경기도 시청할 수 없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튜브TV는 한 달에 83달러에 100여 개 채널을 제공하는 온라인 유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950만~1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튜브TV는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디즈니 프로그램은 유튜브TV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며 “이는 ABC, ESPN 등의 채널 시청이 불가능해지며, 여러분의 라이브러리에서 이들 네트워크의 녹화물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튜브TV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공정한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 회원들에게 불리하고 디즈니의 TV 상품에만 이익이 되는 조건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튜브TV에서는 디즈니 기본 채널을 비롯해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20여개 채널이 방송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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