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더피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공역 전체를 폐쇄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을 통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올랜도국제공항 활주로에 스피릿항공 여객기가 서 있다. 이날 공항에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다수의 항공편이 결항됐다.(사진=AFP)
연방항공청(FAA)는 지난달 1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항공관제 인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여러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관제사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동안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고 있으나, 휴가를 내거나 결근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남은 인력에게 초과 근무가 집중 되고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항공편 감속 운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FAA는 셧다운 한 달째인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기준 미국 내 30대 주요 관제시설 중 절반이 인력 부족 상태가 됐고, 뉴욕 지역 항공편을 처리하는 시설들에서는 관제사의 거의 80%가 결근했다고 전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내 6200개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500편 가까이 취소됐다.
셧다운 장기화로 항공·여행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셧다운 이후 항공편 취소 지연 피해를 겪은 승객은 320만 명에 이른다. 이로인해 항공사들의 연말 성수기 운항 계획과 수익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여행협회 등 여행 관련 단체 100여 곳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셧다운으로 이미 여행 산업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수백만 여행객이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34일째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일단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합의가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4일 자정이 지나면 이번 셧다운이 최장기록(35일)을 넘어서게 된다. 역대 최장 셧다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2월 25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