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스타벅스 매장. (사진=AFP)
스타벅스는 보위캐피털과 합작벤처를 설립해 중국 스타벅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합작회사 지분 40%를 유지하고 스타벅스 브랜드 소유권 및 라이선스 권한을 계속 보유한다. 스타벅스는 합작회사 지분 40%와 로열티 수입 등을 합치면 중국 사업 전체 가치가 130억달러(약 18조 6500억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1999년 중국 진출 이후 8000여곳의 매장 문을 연 스타벅스는 최근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고전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루이싱커피 등 현지 저가 커피 브랜드가 파고 들어서다.
스타벅스 음료의 반값에 음료를 판매하는 루이싱커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신속 배달 서비스 등으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등극했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도 일부 음료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저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음료를 시키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룸’도 개방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중국 내 매장을 2만곳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북미 전체 매장 1만8000곳보다 많은 숫자다. 2023년까지 스타벅스를 이끌었던 하워드 슐츠 창업자는 중국 시장이 언젠가 스타벅스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 중국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었다.
스타벅스 중국 사업 지분을 인수한 보위캐피털은 2011년 설립돼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로, 소매 및 헬스케어, 기술 분야 기업에 투자한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보위캐피털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벅스의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며 “보위캐피털의 깊은 현지 전문성과 통찰력은 특히 중소도시 및 새로운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