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팀스에 ‘위치 감지’ 기능 도입…과도한 감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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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04일, 오전 11:4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부터 업무용 협업 툴 ‘팀스’(Teams)에 직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실시간 와이파이 접속 위치를 자동 반영하는 기능이다. 사무실 복귀 움직임과 맞물려 직원 통제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과도한 감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사진=AFP)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MS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드맵’을 통해 올해 12월부터 팀스에 직원의 작업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근무자가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위치가 자동으로 갱신돼 사내 어느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지, 몇 층에서 일하고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로 제공되지만, 상대방 본인 동의를 구한 뒤엔 활성화할 수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처럼 사업장 규모가 광범위한 경우 직원이 어디에서 근무 중인지 손쉽게 알 수 있으며,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이 필요할 때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엑스(X·옛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팀스가 감시 도구로 전락했다”, “근무 장소까지 회사에 알려줘야 하나” 등 사생활 침해와 회사의 과도한 감시·관리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S는 새 기능 도입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입됐던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가 빠르게 축소되는 흐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에선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면 근무가 생산성 제고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사무실 복귀 및 출근 강화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

MS 역시 지난 9월 전 세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3회 출근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 역시 내년부터 주 5일 출근을 의무화했으며,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도 주 3일 출근을 정착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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