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가 4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FP)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뉴욕시장 선거다. 진보 성향의 젊은 정치인 조란 맘다니(34)가 돌풍의 주인공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맞상대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와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쿠오모 지지를 공식화했지만, 민주당이 강세인 뉴욕에서는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과반 득표로 승리한다면, 부유층 증세와 교통·복지 확충 등 그가 내세운 진보 의제가 뉴욕시 행정을 넘어 전국적 담론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는 “뉴욕이 변화를 주도하면, 미국도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저지·버지니아, ‘反트럼프 정서’ 재현될까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전통적으로 백악관의 국정 평가 무대다. 역사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같은 당 출신 후보가 이들 지역에서 승리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민주당의 미키 셰릴(뉴저지) 하원의원과 애비게일 스팬버거(버지니아) 전 하원의원은 이번에도 “트럼프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전 주지사는 “이번 선거는 2017년의 재현이 아니라, 그보다 강력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캘리포니아, ‘푸른 파도’ 다시 일어나나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에 공화당 유리 선거구 재조정을 요구하자,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즉각 맞불을 놓았다. 그는 공화당 지역 5곳을 민주당에 유리하게 바꾸는 ‘역(逆)레드맵’ 주민투표를 추진하며 “이제 청색 주(blue states)가 나설 때”라고 외쳤다.
여론조사 결과, 해당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뉴욕·메릴랜드·일리노이 등 다른 민주당 주들의 연쇄 움직임을 촉발할지 주목하고 있다.
◇ 펜실베이니아 대법원, ‘법의 균형추’ 향방 주목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대법관 3명이 연임을 위한 신임 투표에 나선다. 유권자들은 ‘유지(YES)’ 혹은 ‘퇴임(NO)’을 선택하는 단순 투표를 하게 되며, 결과에 따라 주 대법원의 이념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
만약 이들이 낙선할 경우, 민주당의 조시 샤피로 주지사가 후임을 지명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 상원의 인준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법원 균형이 깨질 경우, 2026년 중간선거 관련 소송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