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사진=AFP)
다만 백악관 메모의 전체 내용이나 작성 시점이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FT는 메모와 관련 내용을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메모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FT 보도와 관련해 CNBC에 보낸 성명에서 “기사에 담긴 주장과 암시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조차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익명의 유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최근 무역 합의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12개월간 관세와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올해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을 일부 완화했다.
일각에선 FT의 보도와 관련해 두 정상의 무역 합의를 방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컨설팅 업체 시놀로지의 앤디 로스먼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FT 보도에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합의를 방해하려는 강경파의 시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보도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도 정부 계약을 보유 중인 점에도 주목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FT 보도가 나간 이후인 지난 14일 미국 시장에서 3.78% 하락한 채 마감했으나 이날 홍콩 시장에서는 1% 이상 상승했다.
카일 챈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FT 보도 후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국 AI 업계가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