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자 쇼핑 지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도쿄 증시에선 이날 인바운드 관련 종목들의 폭락이 속출했다. 백화점 관련주인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장중 한때 12% 급락했고, 다카시마야와 에이치투오리테일, 제이프론트 리테일링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무인양품과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을 비롯해 일본항공과 아나홀딩스, JR도카이(도카이 여객철도) 등 육상·항공 운송 업종은 물론 호텔 운영사인 쿄리츠 메인터넌스, 기념품 과자 제조사 주스피리츠 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인바운드 관련 종목이 꼬꾸라지면서 닛케이 평균 지수도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오전 종가는 전 주말 대비 365(0.72%) 내린 5만0011으로 마감했다. 하락폭은 한때 500을 넘어 5만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며 고점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중일 관계 악화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요건인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중국 외교부는 14일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16일에는 중국 교육부가 “일본 유학을 신중히 검토하라”고 공지했다.
중국은 양국 관계가 갈등 속에 놓일 때마다 경제 보복이 뒤따랐다. 이에 일본 내에선 중국인의 방일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인바운드 관련 종목의 주가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