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김해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통화는 양국이 지난달 무역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정상 간 소통이다. 합의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일부를 해제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관계는 다시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미국이 중국과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조금씩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규모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미·중은 중국이 미국행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을 위한 ‘일반 라이선스’ 제공 조건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는 문제를 계속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공급 차질은 올해 자동차·소비재·로봇 산업 등 글로벌 생산망에 위험을 초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일부 관세와 국가안보 조치를 이미 완화한 상태다.
이번 통화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고급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를 허용할지를 다시 검토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시 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해당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양측은 당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해당 판매가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다양한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추진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