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대상에는 주요 기업·학교·정부 기관을 담당하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대형 고객을 위한 회의·제품 시연을 진행하는 브리핑센터 운영 인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연결하기 위해 영업팀에 일부 변화를 주고 있으며 소수 역할에 영향이 있다”면서 “채용은 계속 진행 중이며 해당 직원들은 새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매출이 수년래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12월 분기 매출이 약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감원은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영업팀에서 약 20개 직무가 축소된 데 이어서 이뤄졌다. 감원 대상 직원들은 내년 1월 20일까지 회사 내 다른 직무를 찾지 못할 경우 퇴사 처리되며, 퇴직 보상 패키지를 받게 된다.
사내에서는 영업조직 간소화와 중복 역할 제거를 위한 조치로 파악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은 제3자 리셀러(채널)를 통한 간접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내부 비용을 줄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국방부와 법무부 등을 담당하던 정부 영업팀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팀은 43일간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정부 효율성부(DOGE)의 예산 삭감 조치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애플 영업조직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며, 마이크 펭거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애플은 감원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에는 경기 불안과 제품 취소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디스플레이 개발팀·일부 AI 조직 등에서 상당한 인력 감축이 있었다.
기술 업계 전반에서는 감원이 확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달 초 1만4천 명 이상 감원을 발표했으며 메타 플랫폼스도 최근 AI 조직에서 수백 개 직무를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