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12월 금리 인하 지지…내년부터는 회의별 판단”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5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는 경제 지표에 따라 회의별로 금리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김상윤 특파원)
월러 이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중 책무 측면에서 가장 큰 우려는 노동시장”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이후 대규모 경제 지표가 공개되면 보다 회의별(meeting-by-meeting)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2월 9∼10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9월과 10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추가 인하 여부를 둘러싸고 내부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 상태다.

월러 이사는 최근 지표가 노동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12월 회의 이후 발표될 지연된 경제 통계가 1월 결정을 “더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10∼11월 고용지표는 12월 16일, 11월 소비자물가(CPI)는 12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물가나 고용이 반등하거나 경제가 갑자기 강해질 경우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향후 6∼8주 사이 노동시장이 급반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월러 이사는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월러 이사는 약 10일 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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